[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펩시콜라 한 모금은 75만 달러(약 9억 원)였다. 최근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로 둥지를 옮긴 호나우지뉴에겐 그랬다.
로이터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최근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 회사 코카콜라로부터 후원계약 중지를 통보받았다. 경쟁회사인 펩시콜라의 주력상품 펩시콜라를 들이켰다는 이유로 앞서 계약한 연간 75만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 불운은 지난 6월 5일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입단 기자회견에서 비롯된다. 전 소속팀 플라멩구와의 연봉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새 둥지를 찾은 그는 계속된 답변에 목이 말랐는지 바로 앞 테이블에 놓인 펩시콜라 캔을 입에 가져갔다. 이 장면을 확인한 코카콜라 측은 한 달여 고민 끝에 후원 계약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파기에는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구단이 이미 펩시콜라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가 스포츠스타 후원에서 진통을 겪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임신한 아내를 두고 매춘부와 바람을 피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2003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성폭행 혐의를 받자 그가 출연한 스프라이트 광고를 중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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