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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대명사' 골드만삭스, PB영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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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대명사' 골드만삭스, PB영업 나선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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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종합자산관리(Private Bank) 사업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사업환경이 악화된 투자은행(IB)들이 본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골드만삭스가 PB사업부문을 구성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부는 기존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과 기업에게 자금을 대출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초 PB 사업부의 대출 목표를 120억달러로 정했지만 최근 1000억달러까지 늘렸다. 이는 골드만삭스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한다. 자산의 절반가량은 대출 대신 파생상품이 차지하고 잇다.

골드만삭스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투자에 대한 조언에 그치지 않고 투자할 돈을 빌려준다는 계획이다. 이들에게 대출된 자금은 주택과 예술품, 요트 등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PB업은 고문변호사이자 고위 임원인 에스터 스텟처가 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능한 위험관리 담당자들도 PB사업부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저널은 이번 시도가 144년 전통의 투자은행과 최고경영자(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골드만삭스는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엄청난 보너스와 대규모 투자와 거래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투자은행에 대한 규제강화의 움직임 속에 실적이 부진해 지며 과거의 명성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 2007년 각각 459억9000만달러와 116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88억달러와 44억달러로 급격히 축소됐다다.


골드만삭스의 은행업 진출은 지난 2008년에 이미 허용된 상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하고 긴급 유동성을 지원했다.


당시 블랭크페인 CEO는 긴급 유동성 지원에 대해서는 환영했지만 상업은행과 소매은행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잇따른 규제 강화와 금융시장 침체, 세계경제 둔화로 IB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크게 줄면서 골드만도 다른 영역을 개척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저널의 설명이다.


블랭크페인 CEO의 입장도 변했다. 그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는 은행이다"라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은 "우리는 가상의 은행이 아니다"면서 "부유층 고객과 관계를 맺고 있고 건전성 여력도 있기 때문에 은행 사업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은행업을 위해 지점을 열거나 현금지급기를 설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B업에 진출에 문제점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JP모건체이스와 BOA와 같은 유력 상업은행과 경쟁해야할 처지다. 두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강력한 PB업무를 제공 중이다. 게다가 PB업은 과거의 투자업에 비해 수익률이 형편없다.


이에 대해 블랭크페인 CEO는 "모든 금융사들이 가야할 길로 가야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C. 번스타인 앤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힌츠는 "시장의 룰이 바뀔때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골드만삭스의 변화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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