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조정으로 힘겨워하는 투자자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이 좋을 때 과도하게 한 방향으로만 치우치기 때문에 정작 증시가 심한 조정을 받는 시기가 오면 유독 힘들어 한다.
투자시장은 또한 얼마나 불확실한가? 금융위기 이후 3년여에 걸친 경기부양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머징시장의 경기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금융시장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은 사고를 낸 미국이나 유럽의 주가보다 더 많은 변동성을 보일 확률이 커졌다. 그 어느 때보다 원금을 지키는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그렇다면 과연 원금을 지키는 투자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가 바로 국채투자다. 저쿠폰 국채의 투자는 금리하락에 따른 매매차익의 획득뿐만 아니라 거액자산가들에게는 낮은 과표로 인해 추가적인 수익률 증가를 가져다준다. 물가연동국채는 낮은 쿠폰금리(1.5~2.75%)에 물가상승률만큼의 추가적인 비과세 수익이 더해지는 국채로 거액자산가들에게 우월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헤지펀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즉시연금 등의 상품전략이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등락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ELS는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 대비 큰 폭으로(최근 50% 수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제시된 수익률(최근 연 10% 상회)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특히 요즘엔 월지급식 상품이 나오면서 미리 이자를 받는 경우가 있어 일부 리스크를 줄여가며 종합과세 쏠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맡기고 매달 일정액을 월급처럼 받는 금융상품으로, 원금이 100% 보장될 뿐 아니라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도 주어지지만 기대 수익률이 4~5%대이므로 매달 지급되는 금액을 적립식펀드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려볼 수 있겠다.
원금을 지키는 투자방안의 또 하나의 장점은 레버리지 투자에 있다. 즉 요즘처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주식가격이 싸졌다고 생각될 때에는 언제든지 레버리지를 이용하거나 자금을 인출해 추가적인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변동성이 적은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VIP고객이 많아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안종담 삼성증권 반포서래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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