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누수로 보수공사···"이참에 리뉴얼 병행 매출엔 영향 없을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의 한국 대표매장격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매장에 비가 새 백화점측이 보수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롯데백화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입점해 있는 1층 샤넬 매장에서 누수가 발생,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공사와 동시에 매장 오픈 7년여 만에 인테리어 리뉴얼 작업도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가 오면 빗물이 건물 내부로 스며드는 현상이 일부 발견됐고, 이로 인해 여름철에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 등 문제가 확인됐다"며 "건물이 노후화 되면서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에비뉴엘이 들어서 있는 건물은 과거 한일은행 본점으로 이용됐던 것으로 2002년 롯데가 인수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84년에 완공된 건물로 이용한지 30년 가까이 됐다. 이로 인해 건물에 일부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사중인 기존 매장에는 '에비뉴엘 2층에서 샤넬 임시 부띠끄가 운영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수공사라기 보다는 매장 리뉴얼 작업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며 "2005년 이후 매장을 리뉴얼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장 이미지를 바꾸고, 인테리어를 개선할 필요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샤넬 매장은 2005년 3월 에비뉴엘 입점과 동시에 문을 열었다. 오픈 이후 한 차례도 인테리어를 바꾼 적이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 리뉴얼 공사와 함께 방수공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공사기간은 6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명품 브랜드의 경우 인테리어 리뉴얼 이후 본사의 확인을 철저히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국내 브랜드에 비해 공사 기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게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다만 리뉴얼 공사로 인한 매출 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특성상 '목적구매'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당장 매장을 옮겼다는 이유로 매출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재입점이 결정된 샤넬화장품 매장은 지하1층 화장품 매장 옆쪽에 다음달 말경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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