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은 8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파업을 통해서만 무엇을 쟁취할 수 있는 시대를 이제 지났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9차 교섭까지 노사는 요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특히 최대 쟁점인 주간 연속 2교대는 논의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다시 파업이 발생한다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대외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와 상관없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나선 현대차의 모습에 국민 여론의 비난은 과거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윤 대표는 또 "최근 우리 노사는 파업이 아닌 대화와 상호양보를 통해서도 충분히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경험했다"며 "회사는 빠른 시일 내 교섭을 정상화하고 보다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노조와 함께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임협과 관련해 임금인상안, 주간 2교대,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는 10일과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3일 하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