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6월 미국에서 11만513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6만3813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4% 신장한 5만1326대를 팔았다. 상반기 누적판매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4만5376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은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성적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두 회사의 6월 판매대수를 현대차 6만5000대, 기아차 5만2000대로 예상했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자동차 브랜드는 혼다와 도요타.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대지진 등의 영향을 딛고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달 17만77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나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다. 상반기 기준 성장폭도 104만6096대를 팔아 현대차와 기아차 대비 2배 이상 높은 29%를 달성했다.
또다른 일본 브랜드 혼다의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혼다는 지난달 12만48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신장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70만대를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더불어 미국 브랜드 GM, 크라이슬러, 포드도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GM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4만8750대를 팔았고, 크라이슬러는 20% 증가한 14만4811대를 판매했다. 이어 포드는 미국 빅3 브랜드 중 가장 저조한 7% 성장폭을 기록했다.
밥 카터 도요타 판매담당매니저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128만54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 역시 727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633만대 보다 15%가까이 늘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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