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본격 개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오는 6일 삼성전자의 예비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지 여부와 각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 2분기 예비실적을 발표한 후, 오는 27일 본실적을 발표한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LG전자는 오는 25일 실적을 내놓는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6일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전기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역시 26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발표하는 2분기 실적보다는 27일 본실적 발표때 함께 내놓을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이던스)가 오히려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 컨센서스정도는 충분히 나올 것”이라면서 “6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49조9965억원, 영업이익 6조6732억원이다.
LG전자의 경우 마케팅 비용과 환율로 인한 손실이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초반이 될 것”이라면서 “환율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이 영업이익을 축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큰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환율효과에 의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3조5194억원, 영업이익 3982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에도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1분기 못지않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판매실적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1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2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과 11%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판매대수도 잘 나왔고, 환율도 예상보다 좋았던 만큼 1분기 못지 않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1조7564억원, 영업이익 2조4366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이달 26일과 27일 실적을 내놓는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는 이달 30일이나 31일에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로 항공주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고, 제약, 철강, 호텔레저 업종 등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아시아나 항공은 내달 중순 경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와 이마트는 나란히 오는 11일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카드가 20일 실적을 내놓는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