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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비리 수사, 정권 뿌리까지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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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영업정지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현 정부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개국공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며 대선자금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검찰은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현 정권 실세들은 한탄을 늘어놓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신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5일 정두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 가까이 조사 끝에 자정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2007년 후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의혹 및 대가성을 집중 추궁했으나 정 의원은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금품수수 현장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실 실장과 직원을 지난 2,3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둘러싸고 진술이 엇갈리자 정 의원의 동의를 구해 밤늦게 임 회장과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쪽이 평행선을 달렸다”면서도 당초 참고인성 피혐의자로 부른 정 의원의 신분을 피의자로 변경해 조사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이상득 전 의원을 임 회장에게 소개한 배경 및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당시 동석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정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그러나 혐의 전반을 부인하면서도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현 정권 실세들로 화살 끝을 돌렸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 수수금품이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에 대해 “여기서 자세한 얘기를 하긴 그렇다”고 즉답을 피하며 "그분들은 다 누렸지요. 마지막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해 현 정부 실세들에 대한 서운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대검청사에 출석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던 대통령의 친형이자,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알려진 ‘6인회’멤버 중 한명인 이상득 전 의원은 구속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후반 임석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기소)으로부터 각각 3억원, 2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이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번주 내 이 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바위가 나왔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바위라고 뚫으면 안 뚫리겠느냐”고 말해 ‘상왕’이라고까지 불리던 현 정권 최고 실세에 대한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선거에 쓰시라고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김 회장과 이 전 의원의 연결고리로 역시 6인회 멤버 중 한명인 김덕룡 전 의원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도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영업정지 저축은행 관계자와 이 대통령 당선의 주역들 사이에 잇달아 의혹이 불거져 곤혹스런 모양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자금 수사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관계자는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돈의 흐름을 일일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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