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銀 대표 횡령사건 수사, 증권사와는 무관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60)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HMC투자증권 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HMC투자증권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초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팀장으로 근무한 직원이 보해저축은행 측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정황을 붙잡고 관련 이메일 계정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수사 대상은 HMC투자증권이 아니다”고 말해 개인 직원의 비리 연루 관련 수사자료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 전 대표가 거액의 은행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성된 비자금이 대구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오 전 대표의 범행에 과거 ‘이용호 게이트’로 유명세를 떨친 정·관계 거물 로비스트 이용호(54)씨가 개입한 정황도 붙잡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오 전 대표는 앞서 1200억원대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7년, 추징금 4억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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