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의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 대표가 엄격한 재정긴축 조건이 없으면 구제금융펀드의 유로존 국가 지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호르스트 지호퍼 기독사회당 대표는 메르켈 총리가 재정 개혁에 대한 엄격한 요구조건 없이 유로존 문제 국가들을 구제금융한다면 연정을 거꾸러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호퍼 대표는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한다면 기독교사회당은 유로존 지원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독교사회당이 없으면 연정도 다수당 지위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은 긴축 조건을 완화해줬다는 것은 오해라며 구제금융펀드를 통한 지원에 대한 대가로 엄격한 조건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지난주 EU 정상회의에서 독일이 위기 국가들을 돕기 위해 혹독한 재정 긴축에 대한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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