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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지난달 중순 이란産 원유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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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으로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이란 원유 수출 업체들과 체결했던 장기 공급계약을 연기하는 한편 다른 국가로 수입을 대체하는 '플랜B'를 실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발효에 앞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온 정유사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했다.

금수 조치가 발효되면 그 즉시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이 중단되는데 보험이 중단된 채로 선박을 운행하는 위험을 사전에 피하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수입중단 가능성이 올초부터 제기되면서 이들은 한발 앞서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줄여왔다. 이미 5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396만배럴로 총 수입량인 8242만배럴의 4%에 불과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이들은 이란 기업들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원유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고객업체라는 점 때문에 가능하면 계약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국제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파트너사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산 원유 수입이 멈췄지만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9% 가량을 차지하는 양이지만 국내 기름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기름값 안정세에 큰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석유제품량은 이미 국내 수요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국내 공급량이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으로 타 원유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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