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알뜰주유소 공급자 선정을 위한 입찰 방식을 기존 전국 단위에서 지역별 분할 입찰로 변경하면서 그동안 불참했던 현대오일뱅크도 입장을 바꿔 참여하기로 했다.
19일 현대오일뱅크 측은 "알뜰주유소의 입찰방식이 전국 단위에서 권역별 분할 입찰로 변경돼 수급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요구했던 분할 입찰 요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급 문제가 해소돼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이라며 "기존 주유소 및 대리점과의 신뢰를 지키고, 시장거래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 2차 입찰에 참여했던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3개사도 대체로 변경된 입찰 방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권역별로 나눠 입찰이 진행되면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정제시설 인근 지역에 공급할 수 있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 정유사가 전국의 모든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정유사의 부담이 컸다"며 "다만 정부가 원하는 수준까지 기름 값을 낮출 수 있을지는 입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과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달 15일과 지난 8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유찰된 바 있다.
변경된 방식의 3차 입찰은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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