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기지로 급파, 공중 전력 대폭 강화
영국이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를 중동 작전의 요충지인 키프로스 기지로 전진 배치했다. 오만에서 재개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혹한 결과'를 언급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자 영국이 즉각적인 전력 강화로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영국 공군 F-35B 6대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키프로스 소재 영국 관할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본토 마햄 기지를 이륙한 이들은 아크로티리 공군 기지에서 기존 타이푼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과 함께 이라크 및 시리아 상공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영국 공군은 최근 카타르의 요청에 따라 자국 본토 기지에 있던 12전투비행대대 소속 타이푼 전투기 4대를 카타르에 전개하기도 했다.
F-35 전투기 추가 전개를 통한 영국의 중동 지역 공중 전력 강화 조치는 6일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열린 가운데 이뤄졌다.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각각 이끄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은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일단 대화를 추가로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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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군사 배치를 해둔 가운데 여의찮을 경우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에 핵 농축 포기 등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DC에서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합의하기를 매우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만약 그들(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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