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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증권 "韓증시 전망 긍정적.. 시야를 길게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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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개월 내 10% 이상 갈 수 있어.. 2년안에 2500"

UBS증권 "韓증시 전망 긍정적.. 시야를 길게 보라" 장영우 UBS서울지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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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UBS증권은 하반기 한국과 전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거시적 불확실성이 상당히 반영됐으며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장영우 UBS서울지점 대표는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및 한국증시 전망 브리핑에서 “한국 경기는 여전히 성장률·물가가 모두 하락하는 경기사이클 1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시야를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성장이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역사적으로 볼 때 성장률이 상승하고 물가가 하락하는 경기사이클 2단계 국면은 한국 증시의 최적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한국 증시는 그동안 외부변수가 워낙 많아 조정을 많이 받았지만 큰 불확실성은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코스피는 2년 안에 2500까지 갈 것이며, 6개월 내로는 현 주가의 10%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전·차(전자, 자동차) 주도의 쏠림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 “미국·유럽 등 투자자들은 선진시장 경기가 안정된 뒤에야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선진시장이 불안하면 신흥시장, 특히 한국처럼 유동성 유출입이 쉬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이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 이익에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IT섹터에 집중되는 등 공통된 추세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이 올해 1~2월에 걸쳐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한 상태이나,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2.6%로 낮아졌기에 얼마든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2.8%로 낮아져 지난해에 이어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3.5%로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위기의 수렁에 빠진 유로존의 경우 -0.4%로 경기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며, 중국 경제 역시 지난해 9.2%에서 올해 8.2%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와 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해 2.1%, 내년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래리 헤서웨이 UBS투자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며 잠복 후 재발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시장 회복, 가계수입 증대, 인플레 완화 등으로 소비지출이 약 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부채와 ‘재정절벽(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 문제의 우려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 왕 UBS 중국경제리서치 총괄은 “중국 경제성장세가 확실히 둔화됐지만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개 분기 동안 중국경제가 둔화된 이유는 유로존위기·신흥시장 성장둔화에 따른 수출감소, 정부 부동산시장 규제 등 긴축기조와 인프라투자 위축의 두 가지”라면서 “올해 2분기가 성장 저점이 될 것이며 성장률이 8%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이들이 중국 정부의 본격적 경기부양이 지도부의 권력이양 이후가 되리라고 보지만 오히려 지도부는 정권교체기의 민심단속을 위해 경기둔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화완화정책과 함께 공공주택 부문의 지출이 올해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UBS 코리아 컨퍼런스’는 350명이상의 해외 투자자들과 국내 80여개 대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 대표는 “UBS 코리아 컨퍼런스는 올해로 14년째를 맞았으며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 투자의 창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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