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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2개 주식형펀드 개명 수익률도 바뀔까

'쪽박펀드' 이름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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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수탁고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자산운용사가 최근 잇따라 펀드명을 교체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유로존 리스크로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감한 가운데 펀드명과 운용전략 교체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부 펀드의 경우 펀드명 교체에도 여전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분식'을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및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펀드명을 변경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총 5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기존 펀드 이름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추가한 펀드도 있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 경우가 상당수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달 간판펀드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 재도약을 위해 펀드명을 바꾸고 운용전략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우리코리아블루오션' 펀드는 '우리행복을드리는' 펀드로, '우리프런티어우량주' 펀드는 '우리위풍당당대표주' 펀드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이처럼 우리운용이 간판펀드명 교체를 결심한 것은 수익률 부진이 가장 컸다. 지난 19일 기준 '우리위풍당당대표주'와 '우리코리아블루오션'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1.08%, -7.62%로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인 -6.90%를 하회했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출시한 지 오래됐지만 그동안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운용전략이 불명확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부진하다보니 대표펀드임에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와 리모델링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인덱스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운용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품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월 '삼성Value' 펀드 이름을 '삼성투모로우' 펀드로 교체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져 있어 리모델링을 통해 활성화하고자 펀드명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달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 펀드의 이름에서 '그린'을 빼고 '아름다운'으로 변경했다. 삼성투모로우 펀드와 하나UBS신경제아름다운코리아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9.98%, -12.80%로 시장을 하회했다.


이름은 물론 운용전략 변경에 나섰지만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신자산운용은 올해 1월 '대신소망가득적립배당', '대신e-부자만들기' 펀드 등 11종의 펀드명을 교체하고 운용전략도 사회책임투자(SRI)로 180도 변경했지만 대부분의 펀드가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분식'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대부분 설정액이 10억원도 안되는 소규모 펀드"라며 "키우자는 차원에서 수익자총회를 거쳐 투자자 동의를 얻은 뒤 펀드 리모델링에 나섰지만 SRI 투자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안좋다보니 운용사와 판매사 입장에서는 새 펀드를 내놓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펀드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만 하면 되는 등 절차도 간단해 기존 펀드의 이름과 운용전략을 개편해 수익률 개선에 나서는 방법을 택하는 운용사가 많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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