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쪽박펀드' 이름 바꾸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올 52개 주식형펀드 개명 수익률도 바뀔까

'쪽박펀드' 이름 바꾸기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수탁고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자산운용사가 최근 잇따라 펀드명을 교체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유로존 리스크로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감한 가운데 펀드명과 운용전략 교체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부 펀드의 경우 펀드명 교체에도 여전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분식'을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및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펀드명을 변경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총 5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기존 펀드 이름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추가한 펀드도 있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 경우가 상당수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달 간판펀드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 재도약을 위해 펀드명을 바꾸고 운용전략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우리코리아블루오션' 펀드는 '우리행복을드리는' 펀드로, '우리프런티어우량주' 펀드는 '우리위풍당당대표주' 펀드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이처럼 우리운용이 간판펀드명 교체를 결심한 것은 수익률 부진이 가장 컸다. 지난 19일 기준 '우리위풍당당대표주'와 '우리코리아블루오션'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1.08%, -7.62%로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인 -6.90%를 하회했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출시한 지 오래됐지만 그동안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운용전략이 불명확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부진하다보니 대표펀드임에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와 리모델링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인덱스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운용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상품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수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월 '삼성Value' 펀드 이름을 '삼성투모로우' 펀드로 교체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져 있어 리모델링을 통해 활성화하고자 펀드명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달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 펀드의 이름에서 '그린'을 빼고 '아름다운'으로 변경했다. 삼성투모로우 펀드와 하나UBS신경제아름다운코리아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9.98%, -12.80%로 시장을 하회했다.


이름은 물론 운용전략 변경에 나섰지만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신자산운용은 올해 1월 '대신소망가득적립배당', '대신e-부자만들기' 펀드 등 11종의 펀드명을 교체하고 운용전략도 사회책임투자(SRI)로 180도 변경했지만 대부분의 펀드가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분식'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대부분 설정액이 10억원도 안되는 소규모 펀드"라며 "키우자는 차원에서 수익자총회를 거쳐 투자자 동의를 얻은 뒤 펀드 리모델링에 나섰지만 SRI 투자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안좋다보니 운용사와 판매사 입장에서는 새 펀드를 내놓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펀드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만 하면 되는 등 절차도 간단해 기존 펀드의 이름과 운용전략을 개편해 수익률 개선에 나서는 방법을 택하는 운용사가 많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