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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잘팔렸던 5월 세일'..6월 역신장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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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특가 세일 반짝효과 봤지만..6월 매출 까먹어..
롯데·현대·신세계 예정없던 대대적 5월 이벤트
한달만에 역신장 우려..이른 더위도 6월 매출에 악영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불황이라는 그늘에 백화점 업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예정에 없는 할인 행사까지 나서며 지갑열기 공세에 나섰지만 되레 역신장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특히 지난달에 과도하게 진행한 이벤트에 대한 '후회'가 짙게 묻어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백화점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매출이 역신장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불경기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은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그 보다 지난달 과도한 마케팅을 한 것이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주 특정 상품군별로 '초특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주에는 구두와 핸드백 상품을 40억원 규모로 마련해 최대 70% 할인 행사를 펼쳤다. 또 둘째주에는 모피행사와 쿨비즈 의류 할인 행사를 열었고,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에는 구매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평소 구매금액의 5%만 상품권으로 진행하다가 6년만에 2%포인트 올린 것이다. 마지막주말인 25일부터 28일까지는 원피스 초특가 판매도 이뤄졌다. 원피스 특가전을 통해서 거둔 수익은 총 9억원 예상했던 규모보다 매출은 훨씬 컸다.

롯데백화점은 5월 한달동안 공격적인 마케팅활동과 초특가전을 통해 진행하면서 기노점 기준 5.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11.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올 1~4월에 지난해와 비교해 1~3% 수준의 신장률의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신장률을 보인셈이다.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현대,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여성의류 50% 할인 행사, 화장품 특가 행사 등을 잇따라 진행했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화장품, 바캉스 용품, 구두 등의 할인 행사를 펼쳤다. 덕분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8.9%, 8.4%(전점 기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의 이 같은 매출신장은 6월 역풍으로 돌아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6월 들어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며 "지난달에 초특가 행사를 여러차례 진행해 이번달 매출이 크게 줄어 오히려 역신장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우려가 나타난 이유로는 날씨의 영향도 적지 않다. 5월에 일찌감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옷이나 수영복, 캠핑용품 등의 매출이 몰린 것이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여름 상품 판매가 이뤄져야 할 6월에 오히려 관련 상품 판매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때이른 여름날씨로 인해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수영복, 선글라스, 모자, 비치웨어 등 바캉스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60%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의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6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며 "할인 행사가 아니면 소비자들이 좀 처럼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당장 매출 감소보다 과도한 할인 행사로 인해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를 낮추면서 영업이익이 한차례 타격을 받았는데 올해는 불경기 여파가 심각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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