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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등 공신 '아웃도어', 백화점에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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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아웃도어 상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면서 백화점들이 아웃도어 매장 면적을 넓히고, 브랜드 수를 넓히는 등 '주마가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비중을 더 확대해 매출 상승을 이어가겠다는 것.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동 본점의 아웃도어 매장의 위치를 기존 골프 관련 상품 매장과 바꿨다. 기존에 에비뉴엘과 가까운 건물에 아웃도어 매장이 있었지만 롯데호텔과 가까운 신관 건물로 옮겨갔다. 이를 통해 아웃도어 매장 면적도 다소 늘었고, 브랜드 수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골프 매장과 위치를 바꾸면서 아이더와 머렐, 트렉스타, 살로몬 등 4개 아웃도어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고 말했다. 4개 브랜드가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 확대됐고, 아웃도어 매출도 더 늘 것으로 기대했다. 또 롯데백화점 청량이점과 인천점에도 아웃도어 브랜드가 각 2개씩 증가했다.


아웃도어 매장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아웃도어 의류가 '등산'이라는 기능성에 더해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 매출신장률이 1~3%(기존점 기준) 수준에 그치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웃도어 매출신장률은 30%를 웃돌면서 백화점의 '효자' 상품군으로 등극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출신장률은 올 3월과 4월에 각각 32%, 32.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39% 신장한데 이어 다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올 4월 골프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현대, 신세계백화점도 아웃도어 비중을 확대하거나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리뉴얼 공사를 진행중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아웃도어 매장을 기존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넓힐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층별로 리뉴얼 공사가 진행중인데 아웃도어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8층은 내년 1월에 공사가 마무리되고, 현재에 비해 아웃도어 매장을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오픈한 의정부점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메가숍 형태로 꾸며 고객들이 더 쉽게 아웃도어 쇼핑을 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가을 상품구성(MD) 개편을 통해 일부 지점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확대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가능 상품 구성을 변경하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확대했다"며 "백화점 신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것과 달리 아웃도어 매출은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MD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주로 겨울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다소 주춤하지만 당분간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매장을 늘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 할 수 있는 것이 아웃도어와 명품 등 일부에 제한돼 있다"며 "명품 브랜드의 확장은 쉽지 않은 반면 아웃도어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입점이 쉽기 때문에 백화점들이 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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