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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악의 가뭄…정부, 대북 식량지원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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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최근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가뭄에 따른 식량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북한의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평안북도 당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하순부터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 농장원들만이 아니라 노동자, 사무원, 가두인민반원들까지 물주기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물기증발이 적은 아침과 저녁시간에 노력을 집중해 가물피해가 심한 포전들부터 물을 주도록 조직사업을 짜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남북도 일부 지역에서 이 기간에 내린 빗물의 양은 1∼5㎜로 기상관측 이래, 평양은 10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라며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지역은 평양시 강남군, 황해남도 안악군, 황해북도 송림시와 중화군, 남포시 용강군과 강서구역, 황해남도 은천군 등"이라고 밝혔다.

남측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최근 석달간 비가 오지 않아 물주기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등 심각한 가뭄피해를 전달한 것이다.


정부도 남한에 최근 몇달간 가뭄이 지속되는 만큼 북한도 심각한 가뭄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가뭄과 식량난에 따른 지원책을 고려 중이다.


김형석 대변인은 13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항상 원칙과 열린 자세로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여러가지 적절한 시점과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퍼주기식 식량지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하겠다"면서도 "남북이 상호존중 토대에서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선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 등)임시적인 조치가 취해졌다고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방안과 대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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