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새누리당이 좌클릭하고 있다'는 말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무엇을 어떻게 좌클릭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제민주화를 거론한다고 좌클릭했다고 하면 헌법이 좌클릭했다는 말과 똑같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는 헌법 속에 포함된 지 25년"이라며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납득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경련 등 재계의 반대에 대해선 "소위 무식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경제단체가 헌법에 있는 사항을 문제를 삼는 것은 과잉반응"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해 "시장경제는 결국 경제력이 집중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가 시장경제 효율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틀을 갖추는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재벌 규제를 위한 순환 출자 금지에 대해선 "새로운 틀을 짜면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8월 20일까지 후보자를 뽑아야 하는데 남은 두 달 만에 제도적으로 정착시켜나가며 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여러 전제 조건에 사전에 준비돼야 이루어 질 수 있다"며 "약 1년 전에 이러한 문제를 거론해 제도적인 틀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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