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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선관리위 공식 출범…갈등 최고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1일 비박 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강행했다. 황우여 대표는 대선 주자들의 '선 경선 룰 협상, 후 경선관리위 구성'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경선관리위를 13명으로 구성해 출범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다른 예비주자들의 의견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선관리위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장윤석·여상규·신성범·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이 포함됐다. 당외 인사로는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과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김진태 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교수 등이 경선관리위원에 위촉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의 추천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 최고위원은 당의 일방통행식 운영과 비박 대선주자들과의 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추천인물을 스스로 유보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13명 중 12명의 위원이 구성됐다"며 "나머지 한 명은 황우여 대표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경선관리위는 경선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집행기구로, 조만간 회의를 열어 후보등록일 등 경선 일정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진영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비박 주자들의 경선 불참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지사 측 대리인 격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모든 파국에 대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당 지도부가 선거인단을 20만명에서 50만명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도 할 수 있다는 타협점을 제시해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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