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상반기 음료 트랜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편의점 음료 매출에서 승승장구하던 커피가 올해 비타민음료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음료 매출 비중이 커피에서 비타민음료로 이동하고 있는 것. 특히 에너지음료의 약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에서 음료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유음료'까지 더하면 편의점 음료 매출은 전체에서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음료 품목 안에서도 순위 다툼도 치열했다. 지난해의 경우 웅진식품, 빙그레 등 업체들이 자체 커피상품군을 강화하고, 카페베네, 할리스 등의 커피전문점들이 앞다퉈 RTD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음료가 음료품목 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커피음료가 올해의 경우 에너지음료, 비타민음료 등이 포함된 '기능성음료'에게 근소한 차이(약 38억원)로 1위 자리를 내준 것.
매출 상승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1월~5월 세븐일레븐 커피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증가에 그친 반면 기능성음료는 44.6%나 매출이 늘었다.
한편 '기능성음료' 안에서도 에너지음료가 전년 대비 매출이 25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시 기능성음료 내 속해있는 비타민음료 매출증가율(27.5%) 보다 약 10배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음료 전 상품 중 매출 1위와 7위도 롯데칠성 '핫식스'와 '레드불'이 각각 차지했다.
황인성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음료는 편의점 매출 1위 카테고리인 만큼 상품간 경쟁과 소비트랜드 변화가 빠르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음료가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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