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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볼 낯 없는 유가시장 기업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아우(코스닥시장)보다 못한 형(유가시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매출 규모가 코스닥 기업들보다도 작아 영업이익, 순이익도 부실한 상황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35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함이텍, 삼영홀딩스, CS홀딩스, S&T홀딩스, 인큐브테크, 웰스브릿지 등 6개사의 매출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코스닥상장사 중 개별실적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기업은 CU전자가 유일하다.

지주회사로 실질적인 사업이 없어 연결기준을 주요 지표로 삼는 CS홀딩스, S&T홀딩스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네 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와 비교해 매출액 규모에 차이가 난다.


이 중 다함이텍과 인큐브테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한계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올해 1분기에 8500만원의 매출액을 신고한 다함이텍은 지난해 1분기에도 8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개별기준 연간 매출액은 68억원, 연결기준으로는 102억원이었다.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없는 인큐브테크는 1분기에 매출액 8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도 43억원에 불과해 관리종목 해당기준인 연간 매출액 50억원을 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이 9억1200만원인 웰스브릿지는 지난해 개별기준 연간 매출액이 62억원에 머물렀다. 네 개의 자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52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마이너스다.


삼영홀딩스는 자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로 이지모바일을 두고 있지만 개별기준과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분법이익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억1600만원에 그쳤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63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은 기업의 규모와 함께 상장 유지 기준으로도 쓰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상 연간 매출액이 50억원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2년간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실적에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해 연결기준 재무제표로 매출액 자격 요건을 판단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생기기 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기업들 가운데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성장이 정체되는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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