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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공기관 홈페이지 이용한 보이스피싱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공공기관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모방한 가짜 홈페이지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수사관을 사칭해 미리 만들어 둔 가짜 경찰 홈페이지로 피해자들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입력케 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14명을 붙잡아 이 중 조선족 김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이모(40ㆍ여)씨 등 피해자 40명에게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겁을 줘 가짜 인천지방경찰청홈페이지로 접속해 계좌번호와 보안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입력케 하고,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빼내 총 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관인데, 당신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있다. 공범이 아니라면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계좌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엔 검찰청 홈페이지를 가짜로 만들어 보이스피싱에 활용한 일당이 잡힌 적도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말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금융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후 돈을 빼간 보이스피싱 일당을 적발했다. 경찰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단과 연계해 돈을 인출한 임모씨(51)와 노모씨(44)등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노씨의 아들 2명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
이들에게 당한 사람들은 대학교수, 공무원, 대학원생 등 137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도 12억원이나 된다.


특히 노씨는 대포통장에서 돈을 빨리 인출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두 명을 동원하는 바람에 삼부자가 한꺼번에 붙잡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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