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고]APEC 교육장관회의 경주선언 이후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기고]APEC 교육장관회의 경주선언 이후
A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상 최대 규모의 교육장관회의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성과는 '경주선언'의 채택이다. APEC 역내 국가의 장·차관은 물론 학생과 교사, 대학생과 교수 및 기업들이 참여해 경제적·외교적 실리도 컸다. 그리고 글로벌교육, 스마트교육 등 우리 교육 한류가 세계에 인정받았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따라서 앞으로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이번 교육장관회의는 역내 경제통합과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경제번영을 공유한다'는 APEC의 정신에 가장 부합했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국제조직 중 하나는 APEC이다. 회원국은 21개에 불과하지만 세계경제의 60%를 차지한다. APEC은 2009년부터 대대적인 개혁에 돌입했고 그 핵심은 지역경제 살리기다. 그러다 보니 이번 회의는 교육 내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 틀을 만든 지난 네 번의 회의와 달리 APEC의 경제통합과 무역자유화를 촉진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됐다.

2007년부터 APEC 교육분과 의장을 4년간 수임하고 지난해부터 APEC 인적자원개발워킹그룹(HRDWG)의 의장국이 된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를 실질적으로 주도해 왔다. 그 구체적인 혁신의 출사표가 바로 경주선언이다. 이번 경주선언은 단순한 외교적 발표가 아니라 APEC 교육공동체가 경제성장 및 공동번영에 적극 동참하고 주도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


둘째,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는 우리나라가 이루어 온 APEC 교육 및 인재양성분야에서의 공헌과 리더십이 그대로 발현된 중요한 회의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APEC HRDWG회의에서 정부와 대학 및 연구소, 기업이 함께 사업을 촉진한다는 공동선언인 모스크바 선언(HRD-PPP)을 만들어냈다. 이를 위해 HRD 의장단은 작년 역내 13개국을 순방하면서 해당국의 외교부·교육부·노동부를 면담해 설득했다. APEC의 기본 정신이 민·관·학 협력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분야는 특유의 보수성으로 인해 기업과의 협력은 다들 꺼려왔다.

지난 2001년 이후 우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돼 꾸준히 우수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리더십을 키워왔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APEC 내의 교육공동체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APEC Learing Community Builders(ALCoBㆍ알콥)' 사업이다. APEC 유일의 교육커뮤니티인 알콥은 지난 12년 동안 교과부의 지원 하에, APEC국제교육협력원을 중심으로 부산시청, 부산대학교, 부산시교육청, 알콥기업인연합회 등의 후원에 의해 운영되어 오고 있으며, 그간 APEC 교육정책가연수 지원, 10여개국 교육봉사단 활동, 학교간 교육협력 프로젝트 진행, 교육전문가 및 학생교류 활동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현재 역내 7개국에 알콥 지부가 설치돼 있고 지도자만 해도 5,000여명이 넘는 휴먼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HRDWG는 이를 높이 평가해 알콥과 ALCoB-EC(기업인 연합회)를 모스크바 선언의 우수사례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경주선언은 이러한 기존의 우리의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모든 APEC 국가들이 이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인 것이다.


셋째, 이번 경주선언은 그 어떤 국제장관급회의보다 아주 구체적인 원칙과 행동강령을 제시하고 있다. 그 핵심내용은 교육혁신, 교육의 지구화, 그리고 교육협력의 강화를 위한 연구, 실행, 평가 및 추진체제의 구축을 내실화하기 위한 협력팀의 결성과 추진이다. 지금까지는 중장기계획이 분명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한국이 중심이 돼 변화를 주도하고 이 결과를 2016년 다음 장관회의에 보고한다는 분명한 계획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역내 협력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APEC의 시선은 찬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더러는 기대와 환영의 눈빛, 더러는 질투·경계의 눈빛이 공존하고 있다. 더 겸손하되 열정적으로 우리가 가진 것을 APEC과 나누며 공동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김영환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