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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트로닉스의 6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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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보쉬도 인수에 참여 '기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1998년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가전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6번째 매각에 나섰다.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와 보쉬가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번에야 말로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기대도 높다.


1일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의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독일 보쉬 등 해외 유명 가전업체, 국내 기업 SM그룹, 사모펀드 2곳 등 총 5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우일렉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총 5곳이 LOI를 접수했으며 마감을 하루 미뤄달라고 부탁한 회사도 있어 6곳이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독일의 보쉬까지 인수전에 참여했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월풀은 LOI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분 57.4%,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지분 5.37% 등 채권단이 보유한 97.5%의 지분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본입찰은 7월 중순께 진행된다.

대우일렉의 매각 작업은 이번이 6번째다. 첫번째 매각 작업은 2006년 9월에 진행됐다. 당시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은 다음해 1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


대우일렉은 이 여파로 인해 같은해 9월 15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카오디오 사업부를 매각했다. 2007년 11월 재매각공고를 낸 뒤 2008년 2월 모건스탠리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해 10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를 포기하며 차순위자로 리플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됐다.


리플우드와의 매각 협상 역시 2009년 1월 결렬되고 말았다. 연이은 매각 실패로 인해 대우일렉은 사업부 구조조정 및 워크아웃 1년 연장을 결정했다. 또 다시 관련 사업들을 매각하고 12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감원해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냈던 TV 사업도 결국 버렸다. 평판 TV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자 더 이상 TV 사업에서 경쟁력을 지켜내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같은해 4월 대우일렉은 냉장고, 세탁기, 주방기기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백색가전 전문기업을 선포했다. 사업방향도 내수에서 수출로 변경했다. 신흥시장을 뚫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그 결과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체와 해외 유명 가전업체들도 진입하지 못했던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09년 410억원에서 2010년에는 153억원, 2011년에는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700억원이 목표다.


대우일렉은 2010년 다시 한번 매각에 나섰지만 또 한번의 시련을 겪는다. 중동계 엔텍합 그룹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해 11월 대우일렉은 엔텍합 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5월 결국 계약이 무산되고 말았다. 총 5번에 걸친 매각 작업최종단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것이다.


워크아웃전 1만2000명에 달하던 직원 수도 3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13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어느때보다도 매각에 대한 임직원들의 각오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초소형 드럼 세탁기 등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고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좋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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