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은 31일 통합진보당 주사파 의원의 입성논란과 관련,"친북 세력이 국회에 있어서 되겠는가. 민주통합당과 협의해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김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자마자 "국회에서 제명된 사람은 역대 나 하나 뿐인데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그랬지만 (그들은)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제명해야 된다.그것이 국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헌법의 준수 의무, 헌법 가치에 대해 비뚤어진 의원으로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가 있다"면서 "양당이 이 제도를 통해 거르는 것이 옳지 않느냐 의견이 접근돼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차 "친북 세력이 국회에 있어선 안된다"라며 "어느 경우도 용납할 수가 없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황 대표가 건강을 묻자 "아주 건강하다. 아침마다 5km씩 걷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에 즐겼던 배드민턴은 더이상 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기공된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건립 작업이 화제에 오르자 "정말 자랑스럽다.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사실상 없는데 정말 멋있는 기념관이 될 것이다. 서울의 명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황영철 의원,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배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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