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국회 위해 자진 사퇴해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 출신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9대 국회 첫날 30일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앞세워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통합진보당 두분의 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자진 사퇴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재 문제되는 새누리당 공천한 김형태, 문대성 의원도 같은 차원에서 자진사퇴하는 것이 19대 국회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주장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제명안에 대해 거리를 두면서도 법리적으로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의 비례경선 부정문제로 너무나 오랫동안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두분의 진보당 비례의원에 대해 의원직 박탈 문제를 법적으로 징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3인 이상의 의원이 자격심사를 재개해 윤리위에서 심사하고 본회의 보고해서 2/3 이상의 찬성 의원이 있으면 의원직이 박탈당할 수 있다"면서 "자격 심사 요건 중 적법한 당선인인가에 통합진보당 두 분 의원이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공식적으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야권연대 파트너인 통합진보당 내홍이 장기화 되면서 민주당 역시 동반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 12월 대선을 위해선 야권연대를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비교섭단체의 특정 상임위 배제 주장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민주당이 옹호하는 것처럼 정치적 발언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면서 "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고 지금까지 관례는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국회의장과 협의해 결정했으므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성질이 못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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