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0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80억달러(한화 9조4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사미 알-아라지(Sami R. Al-Araji)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이 계약체결식에 참석했다.
또 한만희 국토해양부 차관, 김현명 이라크 대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 그리고 이라크 정부의 후세인 알-샤리스타니(Hussain Al-Shahristani) 부총리, 무하마드 사에브 알-다라지(Mohammed Sahib Al-Daraji) 건설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 및 국회의원과 한화그룹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앞으로의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양국 관계부처 및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들은 본계약 체결 후 참석자들은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으로 이동해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700억달러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번째 계약주체로서, 향후 전개될 이라크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 및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 사업 그리고 발전소·정유공장·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및 신도시에 건설되는 학교에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제3국 노동자 제외)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현재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제2의 중동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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