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4월 국제선 여객이 역대 4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총선 공휴일과 일본·중국 연휴 등으로 여행객이 늘어서다. 특히 일본 노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일본대지진으로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2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4월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국제·국내여객이 전년대비 각각 22.6%, 5.5%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항공화물은 세계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307만명)보다 22.6% 증가한 375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4월 중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일본노선이 전년 대비 52.2%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어 대양주(24.1%), 동남아(21.6%) 등의 순이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의 경우 국적사가 67.2%를 기록했다. 그중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분담률이 전년대비 3.8%포인트 증가한 7.1%를 차지했다. LCC의 분담률은 2009년 0.38%, 2010년 1.8%, 2011년 3.3%, 올해 7.1%로 매년 늘고 있다.
국내선 여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191만명)보다 5.5% 증가한 202만명을 운송했다. LCC의 국내여객 수송량도 증가세다. 8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여객 분담률도 2.2%포인트 상승한 42.4%를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28만4000t으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유럽연합(EU) 경기침체와 환율·유가 불안정 등 영향이다. 인천공항 환적화물(8만6000t)도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항공교통량은 총 4만5228대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으며 영공통과는 총 3362대로 6.2% 늘었다. 항공교통량은 항공교통센터에서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를 관제한 대수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봄철 제주운항 증편, 여수세계박람회(5.12~8.12), 일본대지진으로 인한 감소수요 회복 등으로 5월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유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은 여전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항공화물의 경우 EU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불안 지속과 함께 휴대폰 등 주요 수출품목의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5월에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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