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두 자릿수 성장 목표에 이어 종전대비 50% 늘어난 투자계획과 디자인 센터 확충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GM에서 한국GM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4일 부산모터쇼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3월과 4월 연속으로 두자릿 수 성장하는데 성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10.3%, 10.2%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연속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대를 달성했다.
호샤 사장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한국 자동차 판매시장이 전년 대비 6% 줄어드는 동안 국산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새로 선보인 쉐보레 크루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디자인센터의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깜짝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투자비용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리는 계획의 일환으로 부평에 위치한 디자인센터를 2배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센터 투자는 전부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호샤 사장은 "인력, 시설 등 모든 부분에 대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한국GM이 소형차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국GM의 디자인센터 인력들이 그동안 일궈낸 성과가 이번 투자결정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GM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의 역량은 글로벌 GM 차원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전 세계 디자인센터와 지속적으로 협력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3대 핵심전략도 공개했다. 핵심전략으로 ▲하이브리드, 가솔린, 디젤 등 모델에 대한 구분없이 연료효율개선▲재활용 자재의 비중 확대 ▲공정과정의 친환경성을 증대 등을 꼽았다.
호샤 사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브랜드가 부산모터쇼에 출품한 모델에 대해 "이전에 봤던 부산모터쇼와 다르게 내수 판매를 위한 모델이 아닌 글로벌 판매를 위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업계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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