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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 8년만에 맥도널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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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창업해 9억명이 사용하는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한 페이스북이 증시의 역사를 다시 썼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을 벌이며 세기의 기업공개(IPO)와 거품 논란에 기꺼이 동참한 덕이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공모가를 38달러로 확정하고 18일(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투자관련 전문 매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시가총액(1040억달러, 121조560억원)은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911억달러) 보다도 129억 달러가 많다. 같은 정보기술(IT)기업인 아마존(984억달러) 퀄컴(980억달러)도 추월했다. 미국의 유명 은행 씨티그룹도 제쳤다.

공모를 통한 주식 매각 규모는 160억달러(18조6240억원)에 달해 신용카드 업체 비자와 자동차 업체 GM에 이어 미국 증시 사상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공모 예정가격도 높이고 매각 주식수도 늘렸지만 사자 주문이 폭주하며 이번 IPO는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적인 기록 잔치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번 공모가 약 20: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로이터통신은 상장 첫날인 18일 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분석가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는 IPO과정에서 지분매각으로 12억달러를 손에 쥘 전망이다. 그러고도 보유 지분 가치가 191억달러에 달해 세계적인 억만장자 대열에 진입하게 됐다. 마침 페이스북이 공모가를 확정한 17일은 그의 28번째 생일이다.


페이스북이 이번 IPO로 조달할 약 68억 달러의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관심 거리다. 현금 보유고 39억 달러를 추가하면 페이스북은 최소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향후 모바일 관련 사업과 중국 진출 등에 이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드아르두 세브린의 미국적 포기가 세금 절감 의혹으로 불거지며 부자 증세론에 찬물을 끼얹자 미 의회가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ABC방송에 따르면 척 슈머, 밥 케이시 상원의원은 시민권 포기시에도 주식 매각 등자본이득에 대해 예외없이 30%의 세금을 부과하고 세금 회피 등을 목적으로 시민권을 포기한 경우 미국 재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다른 언론들도 현 미국법상으로도 세브린의 미국 거주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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