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복귀’ 한현희, 강진에서 얻은 두 가지 소득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복귀’ 한현희, 강진에서 얻은 두 가지 소득
AD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신인왕을 향한 항해는 이제 막 시작이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한현희(넥센)가 두 번째 닻을 올렸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18일 목동 삼성전에 앞서 한현희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선수단 합류는 16일만이다. 지난 2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그간 2군에서 재기의 칼날을 가다듬었다. 김 감독은 극약처방을 통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구위 상승과 자신감 회복이다. 당시 그는 “(한)현희가 프로의 벽이 높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다. 구위도 많이 떨어졌지만 정신적으로 기가 많이 죽었다”며 “2군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의기소침을 우려했다. 혹여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고민은 16일 뒤 기우로 밝혀졌다. 한현희는 기대 이상으로 굳세고 씩씩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거듭 호투를 과시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막 강등됐을 때만 해도 투구는 불안했다. 3일 SK 2군전에서 안타 3개를 맞으며 1이닝 1실점했고 4일 한화 2군전에 안타 5개를 허용하며 1이닝 4실점했다. 이틀 뒤 흐름은 180도 바뀌었다. 6일 한화 2군전(1이닝), 10일 KIA 2군전(4이닝), 16일 삼성 2군전(3이닝) 등 세 차례 등판에서 매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총 8이닝동안 잡아낸 삼진은 무려 10개.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 피안타 4개만을 내주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성적표를 받아든 김 감독이 흡족함을 보인 건 당연했다. 불펜의 이정훈이 갑작스레 등 근육 통증을 호소하자 바로 공백을 한현희에게 맡겼다. 김 감독은 “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근 2군 성적이 좋아 올리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복귀’ 한현희, 강진에서 얻은 두 가지 소득


16일간의 고행(?)은 얼마나 효험을 발휘할까. 한현희는 가장 큰 소득을 묻는 질문에 “자신감이 회복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4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가진 프로 첫 등판에서 김동주, 최준석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투구 밸런스는 흐트러졌고 2군으로 강등되기 전까지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자가 진단한 부진의 원인은 자신감 상실. 한현희는 “마운드에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내 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컨디션이 모두 좋아졌다. 구위도 훨씬 나아졌고. 데뷔전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병현의 투구도 자극제가 됐다. 한현희와 같이 언더핸드인 그는 이날 칠 테면 쳐보라는 생각으로 직구를 던져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더그아웃에서 역투를 지켜본 한현희는 “시속 150km 가까이 나오는 직구 스피드가 놀라웠다”며 “‘나도 저렇게 자신 있게 던져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보름여 만에 다시 얻은 기회. 한현희는 데뷔전에서의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목표인 신인왕을 둘러싼 경쟁은 아직 가열조차 되지 않았다. 성숙이 곁들여진 두 번째 닻은 충분히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