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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임석 솔로몬저축銀회장 내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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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수천억원대 배임·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다 검찰에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1500억원대 불법대출(배임) 및 회삿돈 170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임 회장을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불법대출 규모 및 증거인멸 시도에 나선 경위,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체포시한 48시간이 끝나는 17일 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솔로몬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본점·주요지점 및 대주주·경영진 등 핵심관계자의 주거지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합수단은 이어 10일 임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자로 추정되는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방대한 압수물을 확보하고 여신·자금 업무를 담당한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검찰은 “임 회장이 검찰 조사받고 나온 사람들을 전화로 회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불러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을 우려해 전격 체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하드디스크 삭제 지시를 내린 의혹도 받고 있지만 검찰 조사에서 “컴퓨터를 교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을 구속하는 대로 횡령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용처 등도 확인해 정·관계 인사 등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되면 관련 인물도 모두 조사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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