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규모 압구정 3구역 수주경쟁
현대건설 직원 20여명 대동해 '의지'
5구역에도 현대·삼성물산·DL이앤씨 등
대형사 총출동
2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조합 사무실 앞에는 빨간 넥타이를 맞춰 착용한 현대건설 직원 20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원들은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의지를 다졌다.
대한민국 재건축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등을 포함해 5175가구 규모로 총공사비도 약 7조원에 달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건설이다.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3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압구정 현대'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어 이번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뉴욕 220 센트럴 파크 사우스를 설계한 미국 건축설계사무소 람사(RAMSA)도 영입했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도 다니엘 로비츠, 젬마 킴, 첸환 라요 등 람사 건축사 3명도 직접 참석했다. 다니엘 로비츠 람사 파트너는 "압구정3구역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주거 단지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외에도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참석했다. 압구정 3구역 조합은 현장설명회 이후 오는 4월 10일 입찰 마감, 5월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입찰 보증금은 총 2000억원으로 현금 1000억원, 이행보증보험 1000억원 등이다.
압구정 5구역도 대형건설사 총출동
같은 날 오후 진행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직원 5명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후 삼성물산에서도 5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 직원들은 단체로 복장을 맞춰 입고 왔다. 이날 압구정5구역 현장설명회에는 이들 3곳 외에도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총 8개 사가 참석했다.
압구정5구역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로, 한양 1·2차 아파트가 속한 곳이다.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개발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3구역에 이어 압구정 5구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일 출근길 도열 인사에 이어 글로벌 최고 권위의 설계사들과 손을 잡고 압구정 단지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7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로저스가 설립한 RSHP와 함께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함께 2파전 구도를 형성하는 곳은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우며 참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DL이앤씨도 임직원들과 지난 10일 도열 인사를 한 데 이어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컨설팅 그룹인 아르카디스와 '마리나 베이 샌즈'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초고층 구조 기술 업체인 '에이룹'과 손잡고 차별화한 설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이날 압구정5구역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현대건설과 DL이앤씨와 3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GS건설은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한 만큼 이곳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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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5구역 입찰 마감은 오는 4월 10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30일로 예정됐다. 입찰 보증금은 총 800억원으로 현금 4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압구정5구역 조합 측은 "시공자 선정 이후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받고 3월 내 도급계약서 체결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 서울시 통합심의를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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