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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1위는 내 거야" vs "아웃백, 웃기지 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빕스·아웃백, 덮어놓고 무조건 "내가 1위"
-매출액·순익 공개않고 토종·외국계 외식 브랜드 신경전


"빕스, 1위는 내 거야" vs "아웃백, 웃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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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CJ푸드빌의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글로벌 외식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매출액과 순이익 등 객관적인 지표는 서로 공개하지 않은 채 각각 자사 브랜드가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양측의 신경전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지난 3월 개장 1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출액 기준 업계 1위 빕스'라는 수식어를 넣었다. 그러나 이를 접한 아웃백이 발끈했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1위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빕스가 업계 1위라는 수식어를 넣으며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서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매출액 기준 1위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빕스와 아웃백은 외식업계 특성상 매출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서로 공식적인 매출액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빕스 매장은 현재 77개, 아웃백은 105개로, 매장 수로 따졌을 때에는 아웃백이 앞선다.


빕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매출 공개를 하지 않아도 매장 수, 객 단가 등을 추산할 수는 있다"면서 "빕스는 아웃백보다 매장 수가 30여개 적지만 점당 매출은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빕스는 올해 점당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리뉴얼을 거치면 점당 매출이 증가하는데 올 상반기에만 청담점ㆍ미아점ㆍ 잠실점ㆍ포항점 등 4개 매장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며, 문정점ㆍ창동점ㆍ강남점ㆍ대전둔산점ㆍ인천예술회관점 등 5개 매장도 리뉴얼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포점ㆍ불광점ㆍ등촌점 등을 리뉴얼한 매장 매출이 40~60%까지 증가했다. 빕스는 올해 이들 매장들이 리뉴얼 오픈 하면 평균 3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빕스 관계자는 "그동안 매출액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빕스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토종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를 제쳤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애슐리ㆍ블랙스미스 등 후발주자들이 '업계 1위인 빕스를 따라잡겠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것도 동종업계에서 빕스가 사실상 1위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웃백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다"며 "빕스의 업계 1위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맞받아쳤다.


아웃백 관계자는 "빕스가 기준 삼는 업계 추정치 매출이라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것"이라면서 "아웃백은 전문 소비자리서치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시장 점유율을 매년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 4년동안 아웃백이 늘 1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NS는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매장방문횟수 등을 조사하기 때문에 빕스가 기준 삼는 추정치 매출보다는 객관적"이라며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것으로 빕스가 1위라고 운운하는 것에 대해 아웃백 내부에서 적잖이 당황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매장 111개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의 애슐리가 '매장 수'를 내세우며 업계 1위 대열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었다. 애슐리는 올해 총 134개점을 열고 매출액 3000억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의 이탈리안레스토랑 블랙스미스도 올해 매장 100개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패밀리레스토랑 1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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