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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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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언제 어떻게 유로존 떠날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 6일 그리스 총선 이후 그리스 정치가 격랑으로 빠져들면서, 그리스가 결국에는 유로존(국가 통화로 유로화를 이용하는 국가)에서 나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에서 부채위기로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으로 부과됐던 긴축정책에 대해 선거에서 두각을 드러난 정당들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은 이제 학계 차원에서 검토되는 이야기가 아닌 당면한 현실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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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예상시나리오는 외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들이 고갈되면서 그리스가 극심한 유로화 부족 현상을 겪고, 종래에는 과거 그리스의 화폐였던 드라크마를 재도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그리스가 드라크마를 재도입할 경우 50~60%의 평가절하될 것이며, 유로화 역시도 가치를 잃으면서 유로당 1.15달러에서 1.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는 어떻게 되는가? = 그리스 정치권은 어떻게든 연정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총선에서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긴축정책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나타내는 신민주당과 사회당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연정이 실패할 경우 그리스는 다음달에 두 번째 총선을 치르게 되는데 이 경우 시리자를 중심으로 좌파 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리자의 당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구제금융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의 젠스 노드빅 이사는 이와 같은 상황 전개에 대해 “트로이카는 그리스와 재협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2차 총선에서 반긴축정책을 주장하는 정당이 승리할 경우) 트로이카가 새로 들어선 정부에 상징적인 양보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며 수개월래 양측 간의 협력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실적으로 그리스는 수개월래 자금이 고갈 될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동시에 그리스 은행 역시도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받아왔던 긴급유동성공급(ELA)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유로화는 그리스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노드빅은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ELA를 받지 못할 경우 필요한 유로를 구할 수 없게 되어 그리스 국내에 필요한 유로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리스가 자국의 화폐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올해 7~8월 사이에 트로이카와 그리스간의 재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기에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지급금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유로화 대신 새로운 화폐를 도입하겠다는 법이 통과되면 자본이탈이나, 뱅크런 등의 사태는 발생할 것이다. 노르빅은 “이후 그리스는 (유로를 대체할) 새로운 지폐와 동전이 만들고 이 돈이 각종 결제에 이용되도록 법을 도입할 것”이라며 일반 가계들은 유로를 거래수단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쌓아놓기를 선호함에 따라 새로 도입한 화폐는 거래수단으로 빠르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파장은? = 노르빅은 새로운 화폐 도입 후 물가상승 위험 및 그간 유로화가 그리스에서 고평가됐던 점을 감안해 새로 도입되는 그리스 화폐 드라크마는 50~60%가량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리스의 은행시스템은 자금조달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붕괴되고, 기업들은 일상적인 경비를 조달하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리스는 자국의 부채들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독일은 그리스의 탈퇴 이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겠지만, 충격은 유럽 전역의 금융시스템을 공포로 내몰 것이다. 더욱이 유로존의 불안정성은 유로존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초래해, 외부에서 자금을 도입하는 것에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사정 악화를 초래할 것이다.


유로화의 위기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3분기에 유로당 1.15달러에서 1.20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더욱 각광을 받아 달러화보다도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금값의 방향은 불확실성 큰 편이다.


반면 스페인과 같은 국가들은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외면을 받아 국채금리가 폭등할 것이다. 독일은 유로존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상당수 경제 행위자들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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