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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U 잔류 해야' 올랑드·메르켈,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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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서 충돌 아닌 향후 협력에 방점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첫 만남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유럽 위기 해법을 위해 성장을 주장한 올랑드와 긴축을 주장해온 메르켈은 첫 만남에서 이견을 내기 보다는 시급한 현안인 그리스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간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견해차이를 보이던 성장정책에 대해서도 의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유럽 재정위기 해법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두사람은 베를린에서 첫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유럽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그리스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메르켈과 올랑드는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의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단 기존에 합의된 긴축은 유지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리스와 함께 정치 불안에 따른 유럽 위기를 재점화한 올랑드는 "그리스 유권자의 결정이 무엇이든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다면 그리스 성장을 위한 방법을 동원하겟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우리는 그리스에서 새로운 총선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리스의 국민들이 유로존에 남는 데 투표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세간의 우려를 받아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부채 위기 해법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올랑드는 "유로존 성장을 위해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신 재정협약 재협상을 추진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는 유세기간에 이를 강조했고 오늘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반복하겠다. 성장 정책을 포함하기 위해 그동안 합의된 것을 재논의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두 정상간의 유럽 재정위기 해법 견해 차이가 지나치게 비약됐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의 성장을 위한 방법론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며 "오는 23일 열릴 EU정상회의등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가 함께 대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유럽에 대한 두 국가의 공동의 책임을 언급하며 양국의 우호 관계의 중요성과 리더십도 역설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유럽의 발전을 위해 독일과 프랑스가 갖는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신 속에 개별 문제를 풀수 있는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유럽은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간에 균형있고 존중하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취임 직후 독일을 방문 한 것도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상 회담은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늦어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베를린으로 향하던 중 전용 제트기가 낙뢰를 맞아 파리로 회항,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오느라 베를린에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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