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개 중학교, 12개 고등학교 대상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학교폭력 대응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모든 중학교에서 친구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또래상담사업'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384개 중학교와 12개 고등학교 등 총 396개 학교에서 1980명 학생들(학교당 5명씩)을 또래상담친구로 육성하는 '또래상담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통해 개별 사업으로만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학교폭력 가해자의 보복과 피해자 신상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교폭력 조기 발굴이 어려운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실제 고민을 가장 많이 털어놓는 대상으로 ‘또래친구’를 꼽는다는 점에 착안, 이번에 대대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21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주관으로 시행된다.
센터는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내 396개 학교의 전문상담교사 70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해당 교사들이 각 학교로 돌아가 선정된 5명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이들 학생이 또래상담 지도교사와 함께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찾으며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는 한편, 위기에 빠진 청소년을 교사나 상담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국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또래 간의 원활한 소통과 서로 돕는 문화를 확산시켜 학급 내 갈등과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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