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븐파처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야구 매니아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사내 야구 동회회인 '기가와트' 구단주이자 선수이기도 한 그의 등번호는 '72번'이다. 이 번호는 동호회 직원들이 박 사장에게 붙여준 것이다. 왜 하필 72번일까?
이 72라는 숫자는 골프에서 이븐파를 뜻한다. 이븐파는 골프에서 총 18홀을 규정 타수로 마치는 것이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타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13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븐파 정도만 하라는 의미에서 직원들이 박 사장에게 72번이라는 번호를 붙여줬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골프 실력도 뛰어나 '싱글'(81타 이하)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0월 창단한 기가와트는 총 50여명의 임직원들이 소속돼 있다. 두개 팀으로 구성돼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을 갖는다. 사회인 야구리그에도 매달 출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소탈한 성격인 박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며 "기가와트의 구단주를 맡고 있긴 하지만 종종 연습경기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평소 직원들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거나 함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한다. 트위터에서 젊은 직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오프라인 모임도 갖는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이 개최한 '제1회 두산중공업 초청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에 나서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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