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원주 동부가 강해졌다. 이승준을 영입해 한층 더 탄탄해진 골밑을 자랑하게 됐다.
동부는 7일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이승준의 행선지를 둘러싼 공개 추첨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입희망 순위(1순위), 연봉금액(연봉 4억 5천만 원, 인센티브 5천만 원) 순이 모두 같아 경합을 벌이게 된 SK를 제치고 대어를 품에 안았다. 이승준은 신장 204cm에 공수 기량이 두루 뛰어난 전천후 포워드다. 지난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6.1점 8.1리바운드 2.3도움을 남기며 서울 삼성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동희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건 당연하다. 이승준, 김주성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포워드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돼 향후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해졌다. 강 감독은 “김주성이 더 이상 젊지 않아 높이를 많이 생각했다. 문태영보다 이승준이 더 낫다고 봤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승준은 느리지 않다. 김주성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군 복무 중인) 윤호영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승준은 “우승할 수 있는 구단으로 가게 돼 기분이 좋다.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성과 함께 뛰었을 때 굉장히 편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화답했다. 이승준은 KBL 귀화 혼혈선수 규정에 따라 이날 동부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눈앞에서 대어를 놓친 문경은 SK 감독은 침울한 표정으로 서둘러 KBL을 빠져나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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