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호조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0%(65.69p) 상승한 1만3279.32를, S&P500지수는 0.57%(7.91p) 뛴 1405.82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13%(4.08p) 오른 3050.44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말 이후 4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 제조업 지수 호조
이날 미국의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4.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3.0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난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경기가 확장세, 50 이하면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미국의 경기는 최근 고용 개선과 신규 주문 증가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발표된 미국의 건설지출도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미국의 건설 지출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에는 못 미치지만 앞선 2월의 1.4% 감소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야별로는 민간 건설부문이 0.7% 증가했지만 공공부문 지출은 1.1% 감소하면서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정부 발주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건설 전문가들은 미국의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회사들 판매 선전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4월 차량 판매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줬다. 크라이슬러, 포드, GM,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14만1165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 증가를 뛰어넘었다. 포드는 지난 4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7% 감소에 비해 양호한 수치다.
같은 기간 GM은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 감소에 비해 양호한 수치다. 토요타 자동차의 지난 4월 미국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뛰어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6만22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4만75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판매수치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중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달러29센트(1.2%) 오른 배럴당 10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22센트(0.18%) 상승한 배럴당 119.69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감소로 하락했다. 6월물 금은 전일보다. 1달러80센트 하락한 166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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