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방문객들을 경이로운 바다의 세계로 초대해 아름다운 자국의 바다와 해양 생태계 복원 그리고 보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태국관 운영위원회가 내놓은 ‘태국관’의 축약이다. “태국의 다채로운 매력”이라는 큰 주제가 있지만 태국관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해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태국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오전에 주한 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5월12일 여수엑스포에서 선보일 태국관에 대해 이같이 소개를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분찹 수타마누송(Boonchob Suthamanuswong) 해양연안자원청장이 직접 나섰다.
분찹 수타마나누송 청장은 “태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맹그로브숲과 각종 해양동물, 산호초가 있다”며 “태국 정부는 이를 보존하고 아끼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여수엑스포 태국관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태국의 다채로운 매력’이라는 주제아래 총 3개 전시관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태국관의 핵심은 ‘해양자원의 보호’다. 리셉션관은 ‘바다를 넘나드는 모험이야기’, 제1 전시관은 ‘깊은 바닷속 전설’, ‘제2전시관은 ’환상적인 바닷속으로의 여행‘이라는 각각의 주제를 가졌다.
분찹 청장은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서는 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데 주력했지만 올해 여수엑스포의 태국관은 지속 가능한 해양자원 관리를 위한 태국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태국관은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통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태국판 오딧세이라고 불리는 전통 대서사시 프라 아파이마니(Phra Aphaimani)’의 세 주인공인 ‘수차콘(Sutsakon)’과 ‘마닌망콘(Ma Nin Mangkon)’ 및 인어아가씨를 태국관의 공식 마스코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수차콘은 전통 설화 통설화 ‘프라 아파이마니(Phra Aphaimani)’에 등장한 주요 인물로 바다의 신과 인어아가씨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왕자’이자 태국의 ‘무한한 바다’를 의미한다.
전통과 하이테크라는 만남의 주제로 대형 로보쇼과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공연도 태국관의 자랑거리다. 태국관 입구에 설치한 에메랄드 사원의 수문장인 마이야랍 (Maiyarap)을 3.5m 높이의 로봇을 비롯해 1전시관에 2.5m 높이의 인어 로봇이 실물에 가까운 자태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제2전시관에는 360도 특수 촬영한 태국 심해바다의 모습을 역시360도 대형스크린으로 재현한다.
태국관에는 엑스포 기간 동안 매일 4회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쇼’를 공연한다. 대형스크린의 영상과 실제 연기자들이 서로 동작을 주고받는 형식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태국관은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총 네 번의 특별한 기념일 행사도 진행한다. 로이 크라통 데이(Loy Kratong Day, 6월 9일)에는 태국 전통 타악기 공연을 선보이고, 국가의 날(National Day, 7월 5일) 및 한국-태국 국교기념일 (Thai-Korean Day, 7월 14일)에는 양국의 우호 증진 행사, 송크란 데이(Songkarn, 8월 4일)에는 전통 풍습인 물 뿌리기 축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운영위원회의 이번 여수엑스포 목표는 ‘5대 전시관’이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당시 7대 전시관으로 선정됐었던 태국관은 100만명 방문객이 목표다.
분찹 청장은 “태국관은 이번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수엑스포 관람객이 태국관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할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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