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위원장 강동석 엑스포)에 지상최대의 범선들이 전시된다. 범선들은 교육을 넘어 당대의 문물과 해양기술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범선은 9세기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에 침몰했던 난파선 ‘다우’와 ‘바다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의 교육용 범선 ‘카이오마루’(Kaiwo Maru)다.
전시되는 난파선 다우는 실제모델이 아닌 크기와 모양을 그대로 옮긴 모형물이다. 영상 등과 함께 ‘해양문명도시관’에 전시된다.
난파선 다우는 1998년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도자기와 금은 세공품, 청동거울 등 6만여 점이 넘는 교역품이 인양됐다. 9세기경 해양문명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유물이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전시된 난파선을 통해 1200년간 간직했던 당대 문물과 해양기술을 엿볼 수 있다”며 “계절풍을 따라 항해를 하던 해양인류의 지혜를 느끼고 밤이면 북극성을 바라보며 항해 도구를 이용하는 고대인의 항해술, 난파선을 통해 알게 된 선체 결합법등 놀라운 해양기술에 감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교육용 범선 ‘카이오마루’는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일본의 날’(재팬 데이)’행사장에 전시된다. 또 6월1일 하루 동안 범선 내부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다음날인 2일에는 교육생들이 카이오마루의 돛을 펼치고 정리하는 ‘세일 드릴’ (Sail Drill) 훈련 모습이 공개된다.
카이오마루는 지난 7일 여수엑스포 참가를 위해 도쿄 출항했다. 이날 도쿄 하루미 부두에서 열린 출항식에서 대지진 피해지역인 이와테현 카마이시시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16점의 그림을 선적했다. 하와이를 거쳐 ‘일본의 날’에 맞춰 여수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 여수엑스포는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일대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5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등 80개 특화 전시시설을 통해 ‘바다’와 관련된 전시를 선보인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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