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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까지 뺐다"…게보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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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없는 게보린S 이어 카페인 뺀 게보린F도 출시 준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논란이 길어진 탓일까. "우리 약은 문제없다"던 삼진제약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부작용 우려가 있는 성분을 모두 제거한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출시 준비에 나섰다. 진통제 1위 자리를 타이레놀에게 빼앗긴 충격이 큰 듯하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카페인이 없는 진통제 '게보린F'를 개발해 올 초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마케팅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판매 시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선 2008년 게보린ㆍ펜잘ㆍ암씨롱 등에 든 IPA(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안전하지 않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펜잘의 종근당과 암씨롱의 동아제약은 판매를 중단하고 IPA 성분을 뺀 리뉴얼 제품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삼진제약은 "식약청이 공식적으로 판매를 금지하지 않는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판매를 지속했다.


식약청조차 IPA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논란은 4년째 지리하게 계속됐다. 게보린은 소비자 충성도가 워낙 높은 품목이라 매출이 급감하진 않았지만, 논란이 장기화 되며 완만한 감소세는 피하지 못했다.


경쟁사들에 따르면 2010년까지 진통세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켜오던 게보린은 지난해 타이레놀에게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내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진제약은 게보린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채, IPA를 제거한 게보린S를 만들어 지난해 말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 역시 아직 발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삼진제약은 IPA뿐 아니라 카페인 등 논란거리가 될 만한 성분을 모두 제거한 게보린F까지 준비해 놓으며 전반적인 제품 라인 교체를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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