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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게보린 걸그룹 광고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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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 걸그룹 광고 제동

약사회, 게보린 걸그룹 광고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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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청소년들의 오남용이 우려되는 의약품 광고모델로 인기 걸그룹이 발탁된 데 대해 대한약사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18일 '게보린 걸그룹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판매사가 광고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약국 판매 거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사 삼진제약은 걸그룹 '걸스데이'를 출연시킨 광고를 최근 제작해 TV방영 등을 앞두고 있다(사진).

약사회는 "게보린은 청소년이 학교 조퇴 목적으로 오남용해 사회문제화 됐으며 최근에는 다이어트 약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유명 걸그룹 가수를 발탁해 대중광고를 진행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진제약에 ▶해당 광고를 즉각 철회하고 ▶의약품 포장 용기에 '15세 미만 복용금기' 문구를 표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약국 판매 거부 등 후속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게보린에 대한 오남용 우려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소수 약사단체 위주로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에 대한약사회까지 가세한 것이다.


앞선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든 게보린 등 진통제에 대해 '15세 미만 투여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 이 성분이 혈액학적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1월에는 판매사로 하여금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1년 내 입증하라고 지시했다.


의약품 광고행위는 기업의 자율 판단 몫이지만,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의약품에 대한 공격적 광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결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삼진제약 측은 "오남용 문제는 모든 약에 해당하는 이슈이지 게보린이란 약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광고 계획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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