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자책 가격이 더 내릴 것인가. 애플과 주요 출판사들의 전자책 가격 담합이 소송으로 비화 된 가운데 전자책 가격이 인하 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책 분야의 강자 아마존이 가격 인하를 펼칠 것이란 보도가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이런 소송을 계기로 전자책 가격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 미국 법무부와 합의한 해치트북, 사이몬앤슈스터, 하퍼콜린스는 향후 2년간 전자책 가격 결정을 위한 판매상들의 결정에 제한을 가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담합이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 킨들용 전자책 가격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였던 만큼 인하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아마존이 9.9달러에 인기 서적들의 전자책을 내놓으면서 만들어진 심리적 지지선인 전자책 가격이 더 낮아 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씨넷도 법무부가 일부 출판사들과 합의를 함에 따라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겨 킨들 소유자들이 가장 많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소송의 여파는 전자책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반스앤노블에게도 영향이 우려된다. 아마존 킨들용 전자책 가격이 하락하면 반스앤노블의 누크용 전자책도 가격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일로 안그래도 아마존에 크게 뒤져있는 애플의 전자책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사라 로트만엡은 "가능한 시나리오는 애플과 출판사들이 가격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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