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네모이북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콘텐츠를 전자책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전자책의 개념과 영역을 더욱 넓히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이완섭 네모이북 대표가 밝힌 포부다. 2003년부터 전자책 사이트 피우리를 통해 약 80만권의 책을 판매하는 등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번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네모이북'을 출시하며 모바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완섭 대표는 26일 "올해 5만권 이상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네모이북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의 개념을 넓히는 작업을 추진하는 첫 단계로 국내 약 2000만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전자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전자책 서비스를 위해 올해 초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 기기에서 책을 구입하고 읽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네모이북'을 출시했다.
네모이북은 소설에 특화된 피우리와 달리 일반 문학, 경제, 경영, 자기계발, 교육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네모이북에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도서는 신간을 포함해 약 1만권이다. 이 대표는 향후 한 달 안에 1만5000권의 도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책도 500권에 이른다.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 등 대기업들도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 대표가 네모이북의 경쟁력을 자신하는 이유는 그 동안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같은 기기에서 보는 같은 책이라면 네모이북 서비스에서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든 책을 한 페이지씩 검사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 화면이 작은 기계에서는 제대로 볼 수 있는지 등을 전수 검사해 각 콘텐츠별로 볼 수 있는 기기 종류를 모두 기입한다"며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에 따라 전자책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모든 콘텐츠를 포함하는 '포털'로 성장 시키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전자책은 서점에서 살 수 있는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모든 콘텐츠에 책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생산하는 총체적인 콘텐츠"라며 "전자책의 무한한 가능성을 네모이북을 통해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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