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당선자(서울 서대문을)의 별명은 '여의도 풍운아'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위원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고 당내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는 쇄신파에 비주류다.
그가 단수공천을 받아 3선 중진에 오르게 된 것은 우여곡절의 산물이다. 정 당선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와 야당의 이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현 정권 초반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실세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권력사유화와 관련된 갈등을 빚으며 이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다.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서는 비대위 중심의 쇄신작업에 잇달아 딴지를 걸었다. 하지만 지역구에서는 '여당내 야당의원', '새누리는 싫지만 정두언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김영호 민주통합당 후보에 625표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정 당선자는 "지역구의 주거, 교육, 교통문제 등 아직 할일이 많다"면서 "서민과 중소상인들이 다시 기를 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당선자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겸손을 배웠다. 모두를 섬기겠다"고 했다.
▲1957년 출생 ▲경기고ㆍ서울대 무역학과 ▲행시 24회, 서울시 정무부시장 ▲17ㆍ18대 국회의원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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