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경기도 군포시 유권자들은 시민운동가 이학영 민주통합당 후보를 선택했다. 이 당선자는 재벌의 담을 넘은 '강도'에서 19대 금배지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이 당선자는 1970년대 최대공안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이때문에 상대 후보들은 이 당선자를 '강도'라며 네거티브전을 펼쳤지만, 유권자들은 '민주화유공자'로 인정했다.
이후 한국 YMCA와 희망제작소 등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지속해 온 이 당선자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캠프에서 이해찬 전총리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원순 시장의 '멘토'로 불렸다.
이 당선자는 구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통합에 앞장서면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했지만 조직력에 밀리면서 최고위원 대열에서 탈락했다.
전략공천 과정도 험난했다. 군포지역은 적진으로 뛰어든 김부겸 최고위원이 터를 닦아온 지역으로 민주통합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었다. 현역인 안규백 의원이 이 곳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전략공천에 반발해 진통을 겪었지만 이 당선자는 가까스로 공천을 받았다.
▲1952년 출생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수료(NGO협동과정) ▲노무현재단 이사 ▲한국 YMCA연맹 사무총장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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