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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셰일가스 '붐'‥미국보다 시추 가능량 많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 1일 중국 국토자원부는 생산 잠재력 평가발표를 통해 셰일가스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큰 자원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세계 매장량의 19% 정도로 미국보다 시추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이 50%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전통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중국이 셰일가스 개발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국토자원부가 제시한 가채매장량인 25Tcm(천연가스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약 0.75t)으로 칭하이와 티벳지역까지 합치면 잠재 자원량은 134.42Tcm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 국영정유사 시노펙은 엑손모빌과 합작 셰일가스 탐사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중국 국영기업들도 뒤처진 채굴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투자를 적극 추진해 중국 내 25개 셰일가스 광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셰일가스층은 매우 깊은 곳에 매장, 탐사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렉스 틸버슨 엑손모빌 CEO도 최근 중국 셰일가스의 상업적 생산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엑손모빌에 따르면 중국의 셰일가스층 구조가 드릴공법으로 시추가 힘든 곳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표적인 셰일가스 채굴 기술인 수압파쇄법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석유 메이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투자공사는 미국 에너지정보그룹(EIG)의 지분을 10% 매입하고 CNPC는 쉘이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남서부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10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달 시노펙은 프랑스 토탈과 셰일가스 개발 협력을 체결했고, CNPC는 쉘과 쓰촨 셰일가스 매장지에 대한 탐사작업을 진행중이다.


허선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현재 기술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중국 셰일가스의 상업적 생산은 중국의 에너지 전략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천연가스 공급에 있어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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